시계에 흥미를 잃기는 했는데, 그래도 툴워치 같은건 하나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중고나라를 서칭 하는 중에 구매하게 된 시계다.
조건을 몇가지 정해두었는데,
- 몇년마다 한번 씩 발생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도 아깝다.--> 태양광 충전 제품..(세이코 / 시티즌/ 카시오)
- 시간 맞춰주는 것도 귀찮다!! --> 전파 시계만 좋겠네...
- 비싼 시계는 사치다.!! (20만원 이하...)
- 가벼워야 된다.!! ==> 티타늄이면 좋겠네.
- 줄질도 해야 된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시계로 처음 간택된 모델은 시티즌 CB-1120...(비록 줄질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에는 부합하지 못했지만...)
아래와 같이 생긴 시계다. 어흑...손이 완전 돼지같네...
아무튼....여러조건은 다 좋았는데, 이놈이 내 손목에 올려 놓으니, 36mm로는 조금 작아 보이는 감이 있어서 중고로 판매를 결정하고 다른 모델을 다시 찾기로 했다.
매일 매일 중고나라를 들락날락 하다가 내 눈에 들어온 모델이 있었으니, 바로바로바로 시티즌 f-810이라는 모델...
요렇게 생김. 사실 크게 자체는 Cb-1120보다 큰 건 아니지만, 외곽에 2중 테두리 같은게 덧붙여져 있는 형상이라, 그 부분까지 포함하면, 38mm언저리의 사이즈로 볼 수 있기는 하다. 게다가 중고나라에 4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올라와서 구입!! 결정...
- 에코드라이브 / 아테사 / 티타늄 모델이 4만원이라니 땡 잡았다....하고 구매했는데,,,
..받고나서,,,전파 수신 잘됐나 보려고 버튼을 찾아 보니 버튼이 없는거다,,,오잉...하고 보니, 아뿔싸....전파 수신이 안되는 모델인거다....아테사는 무조건 전파시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초창기 아테사는 전파 수신이 아닌 모델이 있었던거 같다. 현행 아테사는 전파 수신이 거의 기본이라 간과 했다고나 할까?.......그래서 그냥 듣기좋게 빈티지 모델이라 생각하기로 하고,,,
자세히 뜯어보니 상당히 괜찮은 모델이기는 하다. 에코드라이브 모델은 대부분 다이얼이 검은색인데, 약간 누리끼리한 색깔도 뭔가 클래식해 보이고, 전파 수신이 안되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다이얼에 너무 복잡한 인쇄가 없어서 깔끔해 보이기도 하고, 두께도 얇고,,,..시간이야 뭐...1년에 한번 정도만 맞춰주면 되겠지...하고....
근데 한가지 단점은 딸려온 브레이슬릿의 길이가 좀 짧아서 17.5cm정도되는 내 손목에는 완전 꽉 끼인다....오래된 모델이라 줄만 따로 구할 수 있을리는 만무하고, 일단은 알리에서 구입한 가죽줄에 디버클로 차고 다닐 예정이고,,(아래 사진 참조)
또 나중에 시간 되면 세운스퀘어 금성사 방문해서 비슷한 여분코 찾아서 줄을 늘려줄 생각이다.
베스트는 아니지만, 제법 마음에 드는 시계라고 생각되기에 평생 같이 갈 생각으로 한번 사용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