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천절이 일요일인 관계로 월요일까지 임시 공휴일로 쉬게 되었다. 쉰다고 해서 별다르게 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정상 어머니 집에 얹혀 살고 있고, 와이프와 아이는 처가집에 있는 관계로 주말이나 쉬는 날이 되면 난 어머니 집에서 애를 봐야 한다.
한창 귀엽고 재롱 부릴 나이라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 그치만 이렇게 하루를 그냥 보내고 나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기껏해야 세명 뿐인 우리 가족인데 이렇게 떨어져 사는건 언제쯤 끝날까?..하는 생각 부터, 그래도 어엿한 대기업에 다니는 부부인데 우린 왜 이렇게 가진게 없으며 이러한 빈곤은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맞벌이로 이렇게 버는 우리도 이정도 인데, 혼자 버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림을 하는 걸까 라는 생각...
그중에서도 가장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분가라는 당면과제에 있어서 별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이 고공행진을 거듭할 무렵 무리하게 시도한 내 집 장만이 우선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일 뉴스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 house poor의 전형적이고도 가장 극단적인 상태가 바로 나다.
그런데도 별로 정작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도 답답한 일 중 하나고...
잘 되겠지?...긍정의 힘, 또는 시크릿 이런 책을 읽어보면 이 세상을 지배하는 힘은 바로 긍정의 정신이라고 한다. 잘되겠지? 가 아니라 잘되고 있어 라고 마음 먹고....열심히 살아보자...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리고 좀 더 부지런 하고 적극적이고... 미래적인 지향적인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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