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흔한 다큐 프로그램에서나 흔히 나오는 주제 중에 하나는 가난하지만 역경을 딛고 열심히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그들은 비록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타인의 시선으로 보기엔 정말 왜 살까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와 언젠가는 고통의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들의 감정에 동조를 느껴 ....아~ 나는 이만큼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위안을 얻는다...(사실 그들과 비교해도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임에도...)
역경에 굴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그것도 허구가 아닌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는 얼마나 감동적인가? 나마저도 돈 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실제로는 아마 100만 명에 한명 정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극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나도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뒷집 사는 사람도 실제는 가난함에 치를 떨며 자신의 불행을 비관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럼 티비에선 왜 자꾸 이런 모습을 주제 삼아 우리에게 세뇌 비슷한걸 시키려는 걸까..하는 생각을 아주아주 꼬인 관점으로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우리들 주변의 이야기는 너도 나도 불행하기 때문이 아닐까?...사실 이 사회의 부자들은 가난한 자의 피를 빨아 살아가는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 한정된 재화는 공산주의 사회가 아닌 이상 소수의 자에게 몰리게 되어 있고...(그들에게 집중된 부를 전 사회 구성원이 완전 공평하게 나누게 되면 인당 얼마 만큼의 몫을 가지게 될까? 궁금해 진다...) 누군가의 부는 결국 누군가의 가난이 되는 것이다.
가난하게 되면 불행하게 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고...근데 만약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면?...우리 사회의 생산성을 극히 낮아지게 될 것이다. 즉, 일하는 개미들이 일을 안하고...심하게 된다면 사회 불만이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가장 위험해 지는 사람들은 기득권 가진 사람들 이겠지..
언론은 뭐..결국 자본가의 소유이니 결국은 우리를 세뇌시키기 위해...가난한 자의 행복...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주인공의 스토리.. 등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동안 나는 주변 이야기...티비에 나오는 것 ...책에 나오는 것,,,뭐든 읽히는 것들을 너무 곧이 곧대로 받아 들였던게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 삐딱하게 보일지 몰라도...좀 더 비판적인 회의론자가 되어야 겠다...
너무 쉽게 믿어 꼬여버린 내 인생을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