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9일 토요일

눈물을 마시는 새 by 이영도

예전에 드레곤 라자를 우연히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죠. 상당히 독특한 문체가 신선하게 다가왔었고, 그 다음에 접했던 이영도 소설은 퓨쳐 워커 였었는데, 이건 설정이 좀 새로웠었던거 같습니다.

 최근에 리디북스에 가입하게 되었고, 우연히 이영도 소설을 발견해서 읽어보자 하고 시작~.

 일단 시대 배경이나 세계관은 작가가 새로 창조 했다고 해야하나?
 여러 종족이 존재하는데 지금 있는 인간 세계를 인종 / 정치 / 종교 별로 다른 색까을 입혀서 새로운 종족으로 재탄생 시킨 느낌 입니다.

 예를 들면, 나가 종족 같은 경우는 남/여 간의 정체성이 인간 세상이랑 약간은 반대의 느낌에 왠지 이슬람 같은 색채를 입혀 놓은거 같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죠.

 세계관도 그러하고 인물의 이름이라든지 용어 그런 것들도 굉장히 다문화적인 색채를 많이 띕니다.

 인물은 이름을 예로 들면 어떤 사람은 고유 한글 식이고, 서양식 이름도 섞여 있고 옛날 우리말에서 따온 것 같은 말도 보이고...

 새로운 환타지의 세계관을 열어보겠다는 작가의 욕심이 많이 들어간 듯한 느낌인데, 뭐랄까 너무 튀어 보이려는 작가의 의욕이 과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나가'라는 파충류인 듯한 종족이 사용하는 '니름'...아마 우리말 이르다 에서 차용한 개념인것 같은데, 이게 뭐랄까.....좀 어색했습니다. 작위적인 것 같기도 하고,,,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기도 한데, 중간 중간에 갱장히 철학적이기도 하고, 작가가 정말 사유를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은 그냥 대충 읽고 넘어가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판타지 소설이니까요 그런 철학적인 부분 까지 고민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대충 넘어가도 스토리 라인 잡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튼...작가가 엄청 공을 들인 대작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판타지 소설의 본분은 좀 많이 망각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평론가들의 평가가 어떠한지는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뿐이므로 딴지는 딴데 가서 걸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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