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진주를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진주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몰랐네요. 경북 내륙이라고 줄곧 생각하고 있었는데, 출발 전에 지도 펴보니 거의 여수에 근접한 완전 아래더라고요...후덜덜.
주말에 좀 느즈막히 출발했더니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아무튼 진주 뭐가 맛있나 찾아 봤더니, 전주가 본거지인 줄 알았던 비빔밥이 진주에서도 명물이었습니다.
그 중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을 찾아보니 중앙 시장 내에 위치한 제일식당과 살짝 시장 바깥에 위치한 천황식당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 하더군요.
중앙 시장 입구 입니다. 차는 요기까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길 잘 못 들어서서 잠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기도.
중앙 시장 공영 주차장에 차 대놓고 5분 정도 부지런히 걸으면 천황 식당 갈 수 있습니다. 5시쯤 도착했던거 같은데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음.
이쯤에서 줄을 섰었더랬죠, 약 40분 정도 기다린거 같습니다.
간판....별거 없네요. 이름을 왜 '천황'이라고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반일 감정이 좋지 않은 요즈음,,,별로 마음에 드는 네이밍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 천황을 말하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허청 서비스 등록이라니, 뭔가 기대가 됩니다.
당기세요!!...이거 읽을 줄 모르는 분 많죠? 전 잘 당깁니다.
주 메뉴는 육획 / 비빔밥 / 석쇠 불고기 되겠습니다.
40여분을 기다려서 드디어 입장,..서울에서 내려오는 동안 휴게소 한번 들른게 전부라 매우 허기진 상태. 내부 인테리어가 허름하긴 하지만 청결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잔뜩 손님이 밀려 있는 바깥 분위기와는 다르게 내부는 아주 평온하고 한가롭네요.
세월이 느껴지는 액자.
세울이 묻어나는 주전자...물은 보리차는 아닌 듯하고, 뭔가를 끓인 차 입니다. 구수한 맛.
드디어 주문은 음식이 등장. 비빔밤 2개 석쇠 불고기 1접시. 그리고 밑반찬들 입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석쇠 불고기. 맛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았던 맛.
밑반찬...정갈합니다.
비빔밥입니다. 갖가지 야채와 약간의 육회가 곁들여져 잇습니다.
쓱싹쓱싹...배가 고픈 상태라 뭘 먹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었음.
육회와 함께 한 숟가락 크게 ~~~앙~
그리고 불고기, 석쇠에 구워 적당한 숯 향...
그리고 묵은지 김치, 이게 맛있었습니다. 지나치게 짜지 않고 군내 없이 상큼한 묵은지...씹는 맛도 적당히 아삭...하고...고기 비빔밥 보다 이게 더 생각나네요..이건 한번 리필해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식에 빠질 수 없는 국물....선지 국 입니다. 숟갈로 떠보면 건더기도 살짝 들어있음.
절반 정도 맛있게 해치웠습니다. 사진을 끝까지 찍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모든 음식은 깨끗이 해치웠쬬.
이상 진주 천황 식당 방문 후기.
정리를 하자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에 정갈한 반찬들...그리고 낡은 듯 하지만 깨끗한 식당 분위기....
바쁜 일정이 아닌 이상 한번쯤 방문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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