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일 화요일

중국에서 먹은 음식들 - 당나귀 고기 번려원(팬리위안)


중국 출장 중에 이것 저것 많이 잘 사주는데 오늘은 당나귀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뭐...말 고기랑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고 말고기를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일반 고기랑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를 이미 들었기에 별 부담 없이 식당으로 고고...

가는 길에 한 1시간 정도 뺑뺑이를 돌았더니 좀 짜증이 났는데,,어쨌든 여차 저차 해서 도착한 식당.


한국말로 읽으면  번려원(番 驴 元) 정도 되겠다. 중국 말로 읽으면 "팬리위안" 정도?

요것이 당나귀 고기...마늘 같이 생긴 것은 마늘이고 -_-;;,, 까만 것은 버섯, 중간 중간 보이는게 당나귀 고기..
먹어본 소감은 그냥 고기다...좀 연한 장조림에 쓰는 소고기 정도?...그냥 먹을 만하기는 한데 막 맛이 있고 그렇지는 않다.

요건 식사 대신 주문한 죽...쌀 죽에 호박 같은걸 살짝 곁들여 준것 같다...맛은 그냥 담백한 맛...중국에서 먹는 죽은 대부분 싱겁다....싱거운 대신 끝에 재료 특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수수하게 부담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죽 사진 하나 더...>

<까만 뱀 껍질 같이 생긴거...처음에 중국에 왔을 때 생긴 모양 보고 이상한 재료로 만든게 아닌가 하고 먹기가 꺼려졌던 것 중 하나인데....두부로 만든 거다....식감이 좀 더 쫄깃한게 우리나라 두부와는 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두부다....중간에 섞여 있는 풀은 뭔지 모르겠다...요렇게 생긴 두부는 내 취향은 아니다.>



현지인 말로는 이게 오늘의 메인 디쉬 란다....
당나귀 고기로 만든 파이다. 중간 중간에 밀로 만든 뭐랄까...묵 같은게 같이 들어있다. 맛이 나쁘지는 않다. 배고플 때 먹으면 맛있을거 같기는 한데. 우리나라 사람한테는 한개가 한계일 것 같다. 겉에 껍질은 좀 딱딱하게 튀긴 호떡 같은 느낌..

< 이것도 당나귀 고기가 안에 들어있는 파이 같은 거...겉을 기름에 튀긴 또띠아 같은 걸로 둘러놨다. 겉에 저건 우리나라 빈대떡 붙여 놓은 거랑 느낌이 비슷하다. 위에 것이 살짝 딱딱하다면 이건 부침개 처럼 부드럽다.>

<파이의 내용물...>

<요 것도 내용물>

<식당 내부 사진...8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좀 늦어서 그런가 사람이 많지는 않다.>

<벽면에 붙어 있는 문구...무슨 뜻인지는 모름..각 문장 마다 당나귀를 뜻하는 
'驴驴驴驴驴 ' 요 글자가 들어가 있다.>



<가게 정문 모습>

photo by LUMIX FX-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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