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4일 토요일

로또 일등 당첨 수기

10년 넘게 꾸준히 구입한 보람을 드디어 찾게되었다.

확률상 평생을 가더라도 찾아오지 않을 행운임을 알기에 더욱 감격스럽다.

그간 겪어온 고통과 시련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5등 당첨 조차도 힘겨웠던 시절에 포기를 했더라면 이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부딪히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공을 위한 첫번째 조건이다.

이제 해가 뜨면 나는 1등 당첨 복권을 들고 당첨금 수령에 나설 것이다. 너무 이른 시간에 나서면 혼잡한 출퇴근 길에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지 모르니...10시쯤 느긋하게 집을 나서야겠다.

교통 수단은 안전하게 지하철이 좋겠다. 소중한 당첨권은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작은 지갑은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적당히 큰 가방에 담아야겠다.

신분 노출이 되어 좋을 것이 없으니 미세먼지 핑계 삼아 마스크를 착용해야겠다. 가는 길에 멋진 옷으로 쫙 빼입고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쇼핑을 하기엔 이른 오전 시간이라 아마도 어려울 것이고, 빨리 당첨금을 수령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은행에 도착하면 안내를 받을 것이고 은밀한 공간으로 안내를 받겠지? 이런 저런 서류를 작성할 것이고, 중요한 건...당첨금을 어떤 계좌에 받을까 하는 건데...한 계좌보다는 분산해서 받아두는게 좋지 않을까? 괜히 번거롭기만 하려나? 10퍼센트는 따로 해두는 것이 좋겠다.

이제 이 돈을 어디에 쓸지를 고민해야지.

우선 중견 류 브랜드에 가서 쓸만한 옷으로 쫙~ 빼입어 봐야지...어떤 브랜드가 좋을까? 코오롱 매장 정도면 좋을 것 같다. 여러가지 브랜드도 입점해 있고 퀄리티도 있는 곳이니까. 그리고 평생 한번 해보고 싶은거...누군가를 시험에 들게 해야지.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거다. 어렵겠지만 해낼 수 있기를 빈다.

그외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머릿속에만 담아 둔다. 자 이제 눈을 뜨면 나는 부자 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쪼다 같은 인생은 벗어날 것이고 인생 대부분의 고민은 사소한 것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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