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접한 악기는 역시나 통기타. 집에서 독한 한다고 이정선 기타교실을 띵가띵가 거리다 군대를 가게되어 손을 놓게 된다.
군대에서 병장 쯤 되니 기타를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타를 집에서 택배로 받음. 때마침 사회에서 밴드 기타 치던 녀석이 들어와서 개인 강습이라도 받아볼까 했는데...가르치는 재주는 없었던거 같다. 흐지부지되고 전역.- 2차 휴지기...
그렇게 또 대학생활을 마치고 취업이다 뭐다 바쁘게 지내다 결혼까지 하게 되고 그 와중에 결혼 선물로 낙원상가를 방문해서 일렉기타를 하나 구매한다.
스윙 s-100인거 같은데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난다. 암튼 앰프 악세사리 합쳐서 20만원 남짓에 구매한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개인교습까지 신청(월 4회 10만원이었던가?) 했으나, 강사의 자질이 부족했는지? 수강생의 열정이 부족했는지, 약 6개월 정도의 강습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실력 향상 없이 강습도 그만 두게 됩니다. 그렇게 또 직장 생활에 아이도 생기고 해서 기타는 그냥 베란다에 처박히고, 바야흐로 2020년이 되어 아이도 제법 초등학교 고학년에 악기는 하나 해야하지 하는 생각에 드럼을 가르치게 되고, 같은 학원에 피아노 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게 됩니다.
기존에 있던 업라이트 피아노 처분하고 야마하 구형 디지털 피아노를 거처 좁은 집에 어울리는 구구구형 카시오 CDP-100s모델을 10만원이라는 가격에 구매해서 집안에 연습용으로 구비해 놓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됐나 싶네요.
처음에 등록을 하러 가서 상담을 받는데 피아노 경험 등이 전무 하다고 하니 성인이 되어서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효율도 나오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니 기타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이 낫지 않겠는냐 권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피아노를 치고 싶었던 터라 꿋꿋하게 피아노를 등록했습니다.
기본적인 악보는 볼 줄 알기에...(도레미파랑...박자 세는 정도) 어린이 바이엘 등의 진도는 제법 빠르게 뺐다 생각하고요. 동요곡의 연주도 빠르지는 않았지만 가르치는 보람이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연습을 충실히 한 경우에는 그래도 발전된 모습이 나타났으니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는 수강생이었다는 생각 입니다.
피아노는 6개월 정도 배우고 그만 두기로 합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이긴 하지만 저녁에 시간 내는게 그리 녹록치만은 않아서...
피아노는 집에서 틈틈히 그동안 했던 것들 연습하고...추가로 악보 구해서 독학하기로 하고.
남는 시간은 기타 연습에 주력하려고 한다는...
이렇게 나의 음악 생활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발전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함.
근데 왜 글이 이리로 흘러 버렸는지 모르겠네.
이만 대충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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