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세운 스퀘어 시계줄 수리

오래된 시티즌 시계를 가지고 있다.
중고로 구입한 것인데 나름 아테사 라인이라 티타늄에 전파수신에 고스펙을 가진 시계인데 상태가 아주 메롱한 상태 - 온갖 스크레치에 용두는 부러져서 도망가고 초침은 틀어져 있는 상태로 구매를 하였다.
일단 받아서 빛을 쏘여주니 시계는 가기 시작했고, 용두가 없어도 전파 시계라 full 충전을 해주니 기특하게도 지가 알아서 시간을 맞춰 주었다.
용두는 시티즌 시계 as하는 미림이었나?로 보내서 수리를 받았다. 수리 받는 김에 티타늄 브레이슬릿 여분코도 구할수 있나 문의를 했었는데 본사에도 재고가 없고 구하려면 전체 줄을 주문해야하는데 가격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 포기.

여분코가 없이 내 손목에 너무 타이트해서 알리에서 1만원 정도 하는 가죽 디버클로 교체해서 사용을 해왔더랬다.

그렇게 몇년을 잘 사용했는데, 문득 이놈의 시계줄 여분코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중고나라에 시계줄 구한다는 글도 올려보았지만 소식이 없이 지나는 중에 예지동 시계골목을 가면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예지동을 방문해 보았는데 재개발 지역이라 상인들 거의 떠나고 없는 상태....헛걸음을 하였다.

그러던 중에 와치홀릭 어느 회원이 세운스퀘어를 방문해 보라해서 막연한 기대감에 가보았다. 처음에 세운스퀘어 테크노관 1층 갔다가 헛탕. 한참헤매고 집에 가려다가 귀금속관 1층 어느 시계점 아저씨 한테 시계줄 구한다고 문의하니 2층에 금성사라는 곳을 소개해줘서 가보니....

금성사야 말로 시계줄을 구하는 이들에게 구세주 같은 곳이었다.

각종 구형 시계들에서 떨어져나온 파편 같은 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아마도 와치홀릭 회원이 소개해주려던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었다.(아님 말구).

아무튼 내가 가진 시계줄을 내미니 똑같은 것은 없고 비슷한 줄로 끼워줄수는 있다고 했다.

내심 같은 줄을 구할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방문을 했기에 약간의 실망을 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아저씨를 믿고 수리를 의뢰...

얻은 결과물이 이것이다.

비록 원래 것인 티타늄은 아니지만 제법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것으로 맞춤이 되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모를 정도.

가격은 1.5만원.

만족스럽게 들어가려다가 문득 유리에 나있는 스크레치도 눈에 거슬려 같은 층에 있는 유리 전문 수정사에 가서 유리도 교체해 주었다.

원래의 것은 코팅이 되어있었는데 교체한 것은 코팅이 없는 것인 듯하지만 엉망진창 기스난 것 보다는 좋아 보인다.

비록 여전히 베젤 케이스 부위에 상처들이 많지만 새로 태어난 시티즌 시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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