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철역에 내려서 개찰구를 지나자 마자 달라 붙던 용팔이들... 무관심한 척 지나치다가 어느 한 집에 들어가면 가격 한번 물어보고, 순진한 마음에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뭐든 하나 손에 들고 나오던 생각이 난다.
사들고 오는건 언제나 그렇듯 최선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용팔이의 꾀임에 넘어가서...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준비해간 돈에서 1~2만원 정도 남는 선에서 가격은 형성이 되었던 것 같다. 남는 돈으로 같이 간 친구들 햄버거라도 하나씩 먹이고..
그 당시만 해도 주말에 가면 사람이 바글바글 했엇는데, 이제 터미널 상가는 대부분 아이파크 백화점? 이라는 종합 쇼핑몰로 변모 했고, 공사가 한창인 지역을 임시 통로를 통해 지나가면 과거의 화려함을 잊은 듯한 전자 랜드 건물, 선인상가가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전자 랜드 건물은 그래도 brand new한 기분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뭐가 입점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예전에 큰 음반 가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점포에는 큰 커피 전문점이 들어와 있었다.
평일 낮시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도 별로 없고 과거의 활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핸드폰 전문 상가는 단통법 시행의 영향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고, 게임 매장이나 좀 붐비는 정도?
나진 상가 지하에 도깨비 시장인가? 예전에 PC주변기기 많이 입점해 있던 곳..(이곳에서 이것저것 많이 삿던거 같다.)에 가보니, 입구 쪽에만 점포가 있고, 안쪽으로는 점포가 전부 빠진 상태였다. 혹시나 해서 블루투스 마우스 가격 물어보니 현금으로 4만원...인터넷으로 2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기억되는 제품인데...좋게 생각할 수 없는 가격이 나왔다.
요즘이야 왠만한 제품은 전부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대부분 실물 확인만 하고 치고 빠지는 방법으로 구입을 많이 해서, 소매상들은 가격 경쟁력도 없고 그나마 도매 상인들은 주요 매출은 인터넷으로 올리고 있지 않을까?
아무튼 그네들 속사정이야 내가 잘 모르겠고, 아직까지 상가들이 잔뜩 모여 있는거 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먹을 것이 있는거겠지. 내 걱정이나 하자.
내 이야기를 좀 해야지, 용산을 방문했던 이유는 ASUS vivo tab note 8 (에이수스 비보탭 노트 8)의 고질적인 문제인 와콤 터치 불량을 손 보기 위해서였다.
간헐적인 와콤 인식 불량 / 카메라 하단부 와콤 오차 / 액정내 데드 픽셀 (큰거 하나 작은거 하나 정도)
에이수스 AS가 느리고 엉망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갔는데, 일단 평일 오후라 사람이 별로 없어 접수는 금방했고, 접수원 여자분도 친절한 편이었다. 위 불량 설명해 주니 지금은 부품 재고가 없다고 나중에 기사가 연락을 해서 언제쯤 되는지에 대해 설명을 따로 해줄거라고 한다.
그러라고 하고, 서비스 센터 나와서 용산 용산역까지 가면서 여기저기 좀 둘러보려 하나 ,,별로 볼 것도 없다. 사람이 없는데 가서 눈치 없이 구경만 하고 나오기도 그래서, 그냥 겉만 흝어보고 있으니, 서비스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와콤 관련해서는 와콤 케이블인가?를 교환하고 데드 픽셀은 액정을 교환해 준다고 한다. 와콤 쪽 수리야 좀 알아보고 와서 그렇게 될거라는거 이미 예상은 했으나 액정 교환은 기대도 안했는데, 교환해 준다니 속으로 땡큐....(근데 교환 해도 와콤 오차는 완벽해지지 않을 소도 있다고..) 내일 오후에 완료 된다고 했는데, 다시 방문할 수는 없어서 제품은 택배로 받기로 하고 .. 집으로 돌아옴..
그래도 용산하면 첨단의 기술이 넘치는 곳이었는데, 많이 초라해 보여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역 뒤쪽으로 공사가 한창이던데 그거 완료 되면 예전의 활기가 좀 돌아오려나?
왼쪽에 멀리 보이는 전자랜드 건물....많이 낡았다. 오른쪽엔 선인 상가 |
이것도 선인 상가 ...할렘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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