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유

왜 살까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는거 같다.

어떻게 살까에 대해서는 고민해본 것도 같다.

- 잘 살고 싶다.

왜냐고 지금 묻는다면 미안함 때문이라고 할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마음속의 답이고 누군가에게 대답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는 말하지 못할듯 하다. 부끄러운 삶이기 때문이다. 

 어딘가에 솔직히 드러내기에 내 삶은 너무 부끄럽다.

 솔직하지 못한 그 마음 때문에 누군가와의 사귐이 깊지 못한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그랬다. 나보고 감정이 없는 냉혈한이라고...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같다.

 근데 슬픈 영화 드라마에는 곧잘 눈물을 흘리곤 한다. 그런데 이게 머리로 이해한 상황에 대한 반응 같기도 하다. 무슨 말인가하면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 그냥 프로그램되어 있는 느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덕적으로는 높은 수준에 있는 것도 같지만... 그건 주변의 시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