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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9일 수요일

제2의 인생 설계- 직장 관두면 뭐하지?

 누구나 해야할 고민이지만 나는 안할거라는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정산차리고 보니 40대 중반.

 등발에 불이 떨어진 기분이다.

 회사는 갈수록 다니기 싫어지고.

 돈 들어갈 곳은 많아 인생에 모험을 걸 수도 없고.

 이런 생각은 왠만한 직장인들은 다 하고 있구나 하는 깨닳음을 이제야 득했다.

 늦었다면 늦었을 거고 그나마 지금이라도 자각했다고 위안을 삼아도 될 것 같고.

 해서 뭘해야하나 고민고민 중이다.

 잘 하는 것...딱히 없음.

 하고 싶은 것... 뭔가 만드는 게 재미 있을 것 같긴 하다.

 가죽공예 취미로 해봤고.

 기타 치는거 취미로 하고 있지만 소질은 없는 듯하고.

 미술 예술 계통은 관심은 있으나 창조적인 능력은 또 그닥이고.

 육체적인 것(체육 관련)을 체득하긴 나이가 걸리고.

 요리 쪽은 어떨까? 일단 맛을 느끼는 것 쪽으로는 까다로운 스타일은 아니지만 미각이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

 제빵? 의외로 힘이 많이 드는 업종으로 알고 있는데 남자로서 할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회되면 제빵 자격증이나 좀 취득해볼까?  휴가 중에 딸 수 있을지 한번 알아 봐야겠다.


2015년 1월 5일 월요일

Filson 256 72 hour (필슨 256 / 72 hour)

** 추가된 글
  256의 재질은 :  22-oz. 100% cotton oil finish Rugged Twill
  72 HOUR 는   12.5 oz oil finish tin cloth
: 두께로만 보면 22OZ가 더 튼튼하고 무겁고 또한 비쌀거 같기도 한데. 새로 추가된 TIN CLOTH 로 만들어진 256 제품을 보니 가격이 더 나간다...아무래도 공법이나 이런게 더 까다로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구성은 손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무게만 가볍게 하는 무슨 특수 원단이라도 되는건가? 생각보다 가격이 안떨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몇년 동안 메고 다닌 만다리나덕 가방에 질렸다. 일단 사용이 너무 불편하고 쭈글쭈글한게 모양이 별로 이쁘지 않아서 새로 가방을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팩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불편한 점이 몇개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대중 교통 이용 시간이 많다보니 이동 중에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해야만 한다.(시간을 쪼개 쓰기 위해서..) 예를 들면, 책을 읽는다 거나 테블릿을 이용해 영화를 본다거니 때로는 간단히 필기, 그리고 장갑 와이브로 에그 등 잡동사니들을 넣었다 뺐다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럴 때 등짐을 내려서 지퍼를 열고..(or 버클을 따고...만다리나 가방이 그렇게 생겨 먹었다..) 물건을 빼고 다시 백팩을 메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다 보니, 뭔가를 하기가 그리 수월치가 못했다. 그래서 해야할 일들을 거르게 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이번에는 백팩이 아니 크로스 내지는 숄더 백을 구하기로 한다. 물론 어깨가 조금 아프기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물건 넣고 빼기 편한 가방으로 가기로..

 물건을 하나 사면 아껴서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 이왕이면 평생을 가지고 다녀도 될만큼 튼튼하고 좋은 것으로 찾아보자 해서 그 전부터 뽐뿌에서 눈여겨 봤던 필슨 256을 구해 보기로 한다. 가격을 찾아 보니 24만원 왔다갔다 하길래 이 정도면 할부 몇개월 끊어서 살 만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색상은 뭘로 하지 하는 고민 까지 이르렀고, 그냥 보기에는 오터 그린이 나아 보였지만, 쓰면 쓸수록...혹자는 걸레가 될 수록 멋이 나는게 필슨의 오리지널리티라고 하길래, 낡았을 때는 TAN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직접 가서 한번 보자! 결심을 했고, 중동 현대 백화점을 가서 둘다 들어 보았다. 둘어본 결과..생각보다 크기가 커서...257을 샀다면 정말 안어울렸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로 생각보다 덜 무겁네? 하는 생각이 두번 째로 들었다. 누군가 무게를 달아놓은걸 보니 1.5KG 정도 되는거 같던데..무게는 그리 문제가 될거 같지는 않았다. 아무튼 사게 된다면 앞서 말한 대로 걸레가 될 때까지 사용할 계획이었기에 tan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온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이 녀석을 싸게 살 수 있을까 하고 해외 쇼핑몰 등등을 뒤져는 도중...희한하게 필슨은 미국보다 한국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와중에 보지 말하야 할 것을 보고 마는데, 아마존인가? 어딘가에서 발견한 필슨 72 HOUR라는 모델이다.

 아마도 신상인거 같은데, 필슨 256 257이 가지고 있는 단점 중의 하나인 무게를 보완하여 나온 제품이라고 한다. 가볍다는 뜻이겠지. 가볍다는 건 천을 얇은걸 썼다는 뜻이겠고..

 아무튼 디자인 측면에서 투박하기만 한 256과는 달리 제법 주머니랑 이런게 달려있는게 내 맘속에 들어왔다. 근데 가격이 해외 쇼핑몰에서 벌써 400달러를 넘는다.
  국내 쇼핑몰을 찾아보니 일단 취급하는 곳 자체가 두어군데 밖에 없다. (나머지는 해외 구매)

 첫번째는 FIRST LOOK이라는 cj에서 운영하는 편집샵.
 두번째는 가방팝이라는 가방 전문 쇼핑몰?

 우선 가격은 34만원 정도하는 퍼스트룩이 저렴한데. 거긴 색깔이 tan하나 밖에 없다.

 가방팝은 36만원 정도 하는데, 가입 쿠폰이랑 카드 할인 들어가면 35만원 정도 가능..그리고 색상이 전부 구비 되어 있다.

 기타 다른 쇼핑몰들은 전부 50만원에서 60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그래도 저런 곳에서 사는 사람이 있을라나?

 아무튼 디자인은 눈에 들어왔는데, 가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OVER하는 바람에 다시 망설임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실물을 보지 못했다는 불안감...

 게다가 11번가 쇼킹딜에 필슨이 16.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나오는 바람에..

 두배나 되는 가격을 주고 72HOUR를 사는게 과연 합리적인 소비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56 가격이 20만원 중반만 형성했어도 오히려 이런 고민은 없었을 텐데)..

 그리고 어찌 보면 72HOUR는 얇은 원단에 어깨 끈도 가죽이 아닌 천 재질인데...
  (가죽 어깨끈 가격만 따로 구매하면 약 5만원 정도 한다...)

 아무래도 가격에 거품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지금 저걸 사면 남들이 가지지 않는 제품을 가진다는 어떤 프라이드 같은걸 가질 수는 있겠지만 기껏 가방 따위에서 자존감을 느껴야 한다는건 왠지 좀 처량한거 같기도 해서...

 이번 가방 구매는 일단 마음을 접고 좀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래도 시시때때로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오는게 없나 검색은 해보고 있다.
 ** 언제적인지 모르겠지만 위즈위드에서 2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된 적도 있고 하니까. 기다리다 보면 좋은 가격이 나올 것도 같다.

 비슷한 류의 캔버스 가방은 별로 볼만한 제품이 없는데. 어제인가? 검색 중에 발견한 제품 중에 트룹 런던에서 만든 TRP 0215라는 제품이 그나마 빈티지한 멋과 어느 정도의 품질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뭐 실제로 만져본건 아니니까...
 아쉬운대로 이 제품을 구매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