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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4일 월요일

덴마크 다이어트 체험기

 
 **뭐 식단이고 하는 법은 여기 저기 널렸으니, 내가 하면서 궁금했던 사항들 먼저 간추려 적어본다.
1. 쇠고기는 얼마나 사야 되나?
   - 나같은 경우 80kg정도의 성인 남성이고, 1회 약 150g정도 섭취했다.
2. 계란 반숙 삶는 법
   - 물이 끓기 시작하고 8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됨
   - 소금이랑 식초 같이 넣어 주면 잘 까짐
3. 자몽은 어디서?
   - 잘 팔리는 과일은 아니라서...이마트엔 없었고, 구로 롯데마트에 많았음..가격도 제일 저렴
   - 그린 자몽은 사지 말기를...맛도 없고 껍질만 더럽게 두꺼움..(내가 먹은 것만 그런 걸지도)
4. 토마토는? 방울 토마토가 먹기가 좋다...
5. 샐러리는 생으로 먹기 상당히 역겨운데, 마요네즈를 발라주면 역한 맛이 많이 중화됨.
    원래 마요네즈 먹으면 안되는 거지만 살짝 먹어 주는게 정신 건강에 좋음
6. 그리고 일요일에 먹어 주는 야채 스프는 그냥 포기하는게 나머지 식단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지도....완전 맛이 쉣이다....한 식단 정도는 쉬어가는게 나을거다..아직도 그 맛을 생각하면 오~ 마이갓!!!

 7. 마지막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배고프거나 좀 무기력 하다거나 이런건 별로 심하지 않은데, 한 이틀 정도 하다 보면 턱 쪽 침샘이랑 뱃속에서 신물이 올라온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그 때문인지 몰라도 입이 말라서 그런지 입냄새도 심해지고..체질이 소화기 계통으로는 엄청 튼튼한 편인데 이 정도인데 아마 1년에 한번만 시도하라고 하는 것도 이것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한 이틀 정도 정상식단으로 먹어 주니 그 증상은 깨끗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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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이 정도....아래 부터는 그냥 잡설...
  1년 가까이 회사에서 짬짬이 운동을 했음에도 체중 감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극단적인 덴마크 다이어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한다.
일반적인 한국인 식단 가지고는 다시 요요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일단은 빼고 보자는 심산으로 시작!
우선 식단을 알아봐야겠지..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차이는 난다.
다이어트의 핵심이 정해진 식단을 철저히 지키는데 있다고 여기저기서 강조하는 터라 어떤걸 따라야하는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지만...다들 크게 다른거 같지는 않아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 하는 앱을 기준으로 식단을 마련하였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덴마크 다이어트"라고 검색하면 식단 관련해서 뜨는 앱은 그거 하나니까...별로 고르는데 어려움은 없다.
 한가지 해당 어플의 식단은 5일 째랑 6일 째 식단이 똑같이 구성되어 있는데, 블로그 등에는 5일째 식단이 흰 살 생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금 성분을 염려해서 앱 개발자가 5일째랑 6일 째를 일부러 똑같이 구성한 거라고 하니 착오 없으시길..
 그렇게 해서 월요일 부터 덴마크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첫째날, 계란을 세개씩 먹어 줘야 한다. 빵이랑 자몽도 한개씩 그리고 커피 한잔..
 일단 첫째날에 드는 생각은 배가 부르다....정해진 메뉴를 다 소화하고 나면 포만감이 많이 든다. 커피도 한잔 마셔줘서 그렇겠지만...생각보다 빵빵한 배에 어? 생각보다 할만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나중에 달라지겠지만..) 뭐..아침 점심까지는 무난하게 넘어 간다..그리고 저녁에 먹게 되는 야채 샐러드....어떤 야채를 준비해야 될지 몰라서..만만한 양상추 양배추 오이 당근 등을 준비했다...초반에 가장 먹읇만 한건...오이랑 양상추다...양배추는 비려서 못먹겠고. 당근은 씹다 보면 입이 좀 아프다...아무튼 좀 우울해졌지만 그럭저럭 저녁까지는 잘 넘어간다.
 그리고 둘째날, 계란의 갯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포만감은 유지가 된다. 저녁에 먹는 샐러드는 여전히 .....우울하다.
 셋째날....약간의 허기 그러나 저녁에 준비되어 있는 쇠고기를 생각하며 힘을 낸다...그리고 드디어 소고기...난 채끝 등심으로 준비했다. 1회 분량은 대략 150 g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고기 한조각 배어물고 양배추 양상추 야채를 입안 가득 넣어 주면 고기 육즙이 살짝 어울려서 야채 먹어 주기가 한결 수월하다...그렇게 한끼 또 넘어가고..
 그럭 저럭 지낼만한데....차츰 계란을 먹기가 힘들어 진다....입에서 안 받고 목요일 쯤 되니 턱 쪽에서 쓴 침?? 같은게 계속 올라온다...속도 거북해 져서 신물이 계속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목요일 까지 식단은 지키고 나니 대략 3kg정도의 감량이 된다. 의욕을 다시 불태우는 계기가 된다. 회사에서 틈틈히 운동도 같이 해준다. 생각보다 기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금요일을 지나 토요일....계란 먹는건 고통이고, 야채는 고문이다....자몽은 그나마 먹기가 나쁘지 않다. 쌉쌀한 맛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겉에 껍질을 완전 벗겨내고 속에 있는 과육만 먹으면 걍...먹을만 하다...배도 부르고..
 그리고 1주차의 마지막 저녁에 기다리는 야채 스프.....이건 완전 최악이다. 아무런 맛도 나지 않고 뻣뻣한 야채의 식감도 쉣이다....카레 한 숟갈 넣어주면 훨씬 나아진다는 말에 카레를 듬뿍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맛을 자랑하다...그래도 이것까지 깔끔하게 먹어줬다.
 1주차에 정해진 식단은 완벽히 소화했고, 금기를 깬건...길가다 먹은 오뎅 2꼬치...하고 토요일 저녁에 먹어준 생맥주 한잔 + 감자튀김 약간...
 체중 감소 곡선은 3일차 까지는 가파랐다가 그 이후로는 완만해서 1주차를 마치고 나니 약 3.5kg정도 빠졌다..
 이렇게 1주차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의욕 넘치는 2주차를 시작하려는데...
 가족들이 입냄새가 심해졌다고 한다....아무래도 속이 안좋다고 느낀게 실제로 속에서 안좋은 기운이 올라온게 맞는거  같다....이걸 계속해야 하나 하는 마음 속에 의혹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2주까지는 마무리 하리라 생각하고 도시락 잘 챙겨서 아침에 계란을 먹는데...계란을 먹다가 체했는지 갑자기 배가 아프고 급체했을 때 생기는 어지럼증이 왔다.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니, 계란이 더 이상 입으로 들어가질 않았다...입안에 침샘에 올라는 쓴 침..그리고 거북한 뱃속..
 더 이상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덴마크 다이어트를 마감했다.
 점심은 그냥 평범한 뼈다귀 해장국 한그릇으로 해결...공기밥은 하나 다 먹었고, 국물은 조금만 먹었다. 저녁도 공기밥 반공기 정도 가정식으로 먹고 체중을 확인해 보니 79.5kg ...
 약 3.5kg 뺀 셈이다. 초반엔 쫙쫙 빠지더니 나중엔 그렇지도 않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반의 프로그램을 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봐야 하나? 처음 생각으로는 75kg 정도까지 목표로 생각을 했었는데...아마 2주 했어도 거기 까지 갔을거 같지는 않다. ...
 아무튼 나의 덴마크 다이어트는 이렇게 끝이 났고....다시는 내 인생에 없을 것 같다...ㅋ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가난한 자의 행복이란?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흔한 다큐 프로그램에서나 흔히 나오는 주제 중에 하나는 가난하지만 역경을 딛고 열심히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그들은 비록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타인의 시선으로 보기엔 정말 왜 살까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와 언젠가는 고통의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들의 감정에 동조를 느껴 ....아~ 나는 이만큼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위안을 얻는다...(사실 그들과 비교해도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임에도...)

 역경에 굴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그것도 허구가 아닌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는 얼마나 감동적인가? 나마저도 돈 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실제로는 아마 100만 명에 한명 정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극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나도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뒷집 사는 사람도 실제는 가난함에 치를 떨며 자신의 불행을 비관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럼 티비에선 왜 자꾸 이런 모습을 주제 삼아 우리에게 세뇌 비슷한걸 시키려는 걸까..하는 생각을 아주아주 꼬인 관점으로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우리들 주변의 이야기는 너도 나도 불행하기 때문이 아닐까?...사실 이 사회의 부자들은 가난한 자의 피를 빨아 살아가는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 한정된 재화는 공산주의 사회가 아닌 이상 소수의 자에게 몰리게 되어 있고...(그들에게 집중된 부를 전 사회 구성원이 완전 공평하게 나누게 되면 인당 얼마 만큼의 몫을 가지게 될까? 궁금해 진다...) 누군가의 부는 결국 누군가의 가난이 되는 것이다.

 가난하게 되면 불행하게 될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고...근데 만약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면?...우리 사회의 생산성을 극히 낮아지게 될 것이다. 즉, 일하는 개미들이 일을 안하고...심하게 된다면 사회 불만이 단체 행동으로 이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가장 위험해 지는 사람들은 기득권 가진 사람들 이겠지..

 언론은 뭐..결국 자본가의 소유이니 결국은 우리를 세뇌시키기 위해...가난한 자의 행복...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주인공의 스토리.. 등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동안 나는 주변 이야기...티비에 나오는 것 ...책에 나오는 것,,,뭐든 읽히는 것들을 너무 곧이 곧대로 받아 들였던게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 삐딱하게 보일지 몰라도...좀 더 비판적인 회의론자가 되어야 겠다...

 너무 쉽게 믿어 꼬여버린 내 인생을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겠다.